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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는 황새 부부가 '금슬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이 황새 부부가 '금슬의 상징'이 된 사연은 약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로아티아의 한 할아버지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크게 다친 한 황새가 힘없이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뒤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는 황새를 거둬 보살피기 시작하죠.




'말레나(malena)'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극진히 보살핀 덕에 녀석은 건강을 조금씩 되찾아게 되는데요. 말레나는 안타깝게도 부상 후유증으로 날지 못해 늘 혼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철따라 이동하던 한 숫황새가 말레나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게 됩니다. 둘은 결국 부부의 연을 맺었고, 할아버지는 녀석에세 '클레페탄'이라는 이름도 붙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남편 클레페탄은 철새의 운명을 따라야 했습니다. 결국 부인 말레나를 두고 떠나야만 했죠.





그런데 이듬해 3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아내를 두고 떠났던 아내를 찾아온 것! 그렇게 클레페탄은 매년 봄이면 아프리카에서부터 약 8,000km를 넘게 날아와서 10년 넘게 아내 말레나를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단 한번의 사랑으로 끝날것 같았던 이 황새 부부의 이야기는 크로아티아 전역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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