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감동적인 동물들의 소식을 접할때면 "사람보다 낫다"라는 말을 자주하죠. 하지만 오늘은 동물이 아닌 한 노숙자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주인공은 태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는 '룽덤'.
룽덤은 자신은 굶어도 길고양이 먹일 사료를 사기 위해 라임을 팔고 있습니다. 최근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소개한 사연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사연이었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 노숙자의 사연을 알게 되었을까요?
와루냐 와타나수파초크는 길을 가다가 라임을 파는 노숙자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길고 덥수룩한 머리, 지저분한 수염, 그리고 시커먼 티셔츠와 반바지에 맨발로 라임을 팔고 있는 사람을 말이죠.
노숙자가 와루냐의 시선을 끌게 된 이유는 그의 지저분한 외모 탓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밝은 미소와 라임 가격을 적은 팻말 때문이었는데요. 그의 팻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라임 한 봉지에 20바트입니다! 판매금은 길고양이 사료를 사는 데 쓰입니다!”
이 글을 본 와루냐는 라임을 사면서 노숙자와 대화를 나눴고, 친절한 시민이 룽덤에게 무료로 라임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룽덤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다가 결국 배고픈 냥이를 위해 라임을 팔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그에게 의지했던 고양이는 한 마리였지만, 이제는 여러마리의 길냥이가 그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룽덤에게 길냥이들은 이제 가족이 되었죠.
룽덤의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가자, 많은 태국인들이 감동을 받고 그를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라임을 사주는 사람도 있었고, 사료와 고양이 용품을 갖다 준 사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 용품을 선물받고 날아갈듯이 기뻐하는 룽덤>
그리고 한 마음좋은 시민은 룽덤의 머리를 잘라주고 새 옷을 입혀주기도 했습니다. 머리를 자르고 새 옷을 입으니 완전 딴 사람처럼 보이네요. 밝은 미소가 너무 선량하게 보입니다.
자신은 굶어도 길고양이 사료를 사기위해 라임을 파는 노숙자 룽덤. 그의 길냥이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