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피를 키우고 있던 약대생 아스자는 길냥이 한 마리가 방황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항상 큰 소리로 야옹하며 거리를 돌아다녔는데요.
아직 어린 녀석은 무서운 길거리 생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위협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을 마주치면 하앜질 하면서 도망가기 바빴죠.
녀석은 인간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길거리 소리,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동차 등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문제는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스자는 그런 녀석을 그냥 둘 수 없었기 때문에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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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발코니에 임시 거처를 만들고 음식을 놓아두었습니다. 녀석은 극도로 경계했지만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조심스럽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음식은 순삭 되었고요.
처음 음식을 물고 멀리서 먹던 녀석은 조금씩 임시 거처 주변에서 먹더니 나중에는 박스 안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아스자는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녀석은 그녀가 다가오자 하앜질 하며 으르렁거렸지만 실제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녀석이 도망가지 않는 것으로 보았을 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녀석은 친절한 인간에게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녀석이 쓰담쓰담을 허락했을 때 아스자는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이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때가 되었다고 결심했죠. 아스자의 새로운 식구가 된 녀석은 그야말로 애굣덩어리에다가 사랑꾼이었습니다.
사람만 보면 하앜질 하던 녀석은 쓰담 쓰담하면 벌떡 일어나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 인간만 보면 달려들어 포옹을 하는데요. 아마도 녀석은 인간의 친절에 대한 자신의 사랑 표현일 것입니다. 완전 댕냥이네요 ^^
출처: loveme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