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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출신 윈스턴은 집안 모든 것에 집착합니다. 아마도 길거리를 떠돌며 너무나 배고팠던 경험이 녀석을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요.

 

음식이 보이면 꼭 발자국을 찍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고 심지어 음식이 아닌 것을 먹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집냥이가 되어 음식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때문에 가족은 녀석이 잘못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항상 가족들은 녀석에게 안전한 장난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장난감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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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빈 시나몬병인데요. 다 사용한 시나몬병을 나중에 버리려고 창문턱에 놓아두었는데 녀석이 그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녀석은 무슨 이유인지 이 시나몬병에 반해버렸습니다.

 

시나몬 특유의 향기 때문이었을까요? 녀석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박스 안에 병을 넣어두고 항상 껴안고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족들이 병을 빼앗으려고 하면 하앜질 하면서 완벽한 집착을 보였죠.

 

가족들은 처음에 약간 당황했지만 이내 녀석에게 안전한 장난감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다른 장난감처럼 시나몬병을 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녀석에게 딱인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의 시나몬병 사랑은 몇 달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출처: 더 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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